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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부품 산업의 원가 및 프로세스 개선 Key Approach

2015년 7월 5일

 

IT, 휴대전화 등 전자 부품 산업은 Product Life Cycle 극히 짧으며, 수요변동에 민감하여 원가개선 및 운영 프로세스 체계 확립의 난이도가 높은 산업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잠재적 개선 기회가 많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경영, 운영 상의 관리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산업에서의 개선 Key Approach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Operation 복잡도를 낮추고 재고 Visibility를  확보

전자 부품 산업의 특징 상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부품의 가짓수가 매우 많습니다. 이는 개발, 제조, 자재관리, 구매 등 운영 상의 복잡도를 높여 관리 리소스의 증가를 유발합니다. 또한 변동에 대한 대응 스피드를 낮춰 제조 비효율과 과잉/불용재고 등의 Loss를 야기시킵니다.

근본적으로는 복잡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것이 불가피하다면 제조와 재고의 Visibility를 높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비효율과 Loss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일부 회사는 조금이라도 매출을 더 확보 위해 다수의 소량물량 수주를 하기도 합니다. 이는 매출에 일부 기여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복잡도 향상으로 관리 리소스를 배가시키고, 비효율과 Loss를 야기시켜 수익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수주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소량물량의 수주에 따른 수익성 평가 등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수립하여 해결이 가능합니다.

또한 Visibility 확보는 Real-time 재고 정확도 확보가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현 재고를 Real Time으로 파악하는 것은 리소스가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서는 현 재고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S&OP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는 기초재고를 생산실적과 BOM을 기준으로 Back flushing하는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자 부품 산업에서는 수천 수만 종의 부품이 빠르게 흘러가고, 제품간 공용자재 및 대체자재의 사용이 많기 때문에 로직에 의한 재고량 산출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폐창식 창고 구축, MES통한 자재관리, 철저한 Daily 반납 수량관리 등 시스템 구축과 Rule & Process 수립을 통해 접근해야 합니다.

전자 부품은 크기가 작고, 가볍고, 단가가 싸기 때문에 재고관리가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물론 Space를 적게 차지한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고 가짓수와 수량이 많기 때문에 사람이 재고 실사를 통한 수량 파악이 어려우며, Roll단위 자재의 사용 후 잔량관리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창식 창고와 MES 통한 자재관리가 Visibility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부실한 자재관리로 인한 Loss는 절대 금액은 작아 보일지 몰라도, 제품의 단위원가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 Air로 물류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그래서 관리 부실을 긴급 출하로 대응하는 일이 잦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송비가 절대 금액은 작더라도 부품 단가를 고려하면 원가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하여 볼 때, 영업 단계에서부터 복잡도를 낮추는 노력과 재고 Visibility 확보를 위한 개선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첫 단추이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항입니다.

 

  1. 전체 Value Chain 관점의 수요정보 공유 체계 구축

전자 부품 산업은 Maker와 1-2차 vendor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 산업과 유사한 Value Chain을 갖고 있지만, 수요변동이 더 크고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수십 년 넘게 협업체계를 구축해온 자동차 산업 대비 Value Chain간 협업의 성숙도는 낮습니다. 때문에 월/주단위 계획의 변동이 Value Chain에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이 큽니다. 또한 각 접점의 실무자 편의에 따라 이뤄진 의사결정이 Value Chain 전체 효율을 악화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수요 정보의 질을 높이는 협업적 활동을 통해서만 개선이 가능하며, 갑을 관계를 넘어 전체 효율 향상을 위한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회사 내부의 시스템 구축과 프로세스 수립으로 빠른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요정보의 주기가 Chain별로 1주일 단위라면, 2차 Vendor에서는 2-3주 전 수요정보에 의거한 생산과 구매가 이뤄지고 있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이미 취소된 오더를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낭비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Value Chain을 초월한 망 내의 수요정보 실시간 공유와 제품의 단종 정보 등 중요 정보의 공유체계 확립이 근본적인 해결 Approach가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Vendor 입장에서는 확보재고 보상제도의 적극활용을 위해 고객의 요구를 Forecast와 확정 Order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초단납기 요구에 대한 적극적 방어하려는 영업 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합리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 시키고 전체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생과 협업할 것을 요청하는 것도 프로세스 성숙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활동입니다.

 

  1. 제품별 수익성 평가를 통해 영업의 질 향상

전자 부품 산업은 크게 설비 중심의 SMT 공정과 사람 중심의 후공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간에 투자로 규모의 성장을 이뤄온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원가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제품별 수익성 분석에 어려움을 겪거나, 원가 왜곡 현상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전자 부품 산업은 재료비 외 원가에서 설비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가 왜곡의 영향도가 높아 정확한 원가 산출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SMT 공정은 Activity Based 원가계산을 위해 제품별 생산시간이 측정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가 없는 경우에는 합리적인 로직에 따른 배부가 필요합니다. 또한 후공정의 경우 여러 개의 공정에 대한 Routing 정보와 각 공정의 Standard Time에 따른 원가배부가 필요합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 내에서 제품별 원가 왜곡을 최소화 하는 원가체계를 확립하여 주기적으로 영업 활동을 수익성 기준으로 평가하고 영업의 질을 향상해 나아가야 합니다.

 

  1. Global Operation Center 조직 및 회의체를 통한 생산법인 컨트롤

전자 부품 산업은 원가 구조 개선과 납품처와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중국, 베트남 등 LCC 국가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경우가 많습니다. 각 공장에서는 개별효율 확보를 위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려 하거나 납품처의 납기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잔업/특근 등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본사에서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생산기획을 넘어선 Global Operation Center 조직 및 회의체를 통해 각 법인의 자재 공급과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중앙에서 컨트롤 체계를 확보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공장별 제조가공비에 대해서도 매입 및 사용에 대해 자체적인 활동을 통해 절감해 나가고 이를 중앙에서 평가하고 Incentive를 제공하는 혁신활동 체계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전자 부품 산업은 빠르게 성장한 것만큼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흥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적인 체계 개선을 통한 운영 역량 향상과 경영 의사결정 체계의 확립은 변화에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활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