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INERY / EQUIPMENT

수주와 Commodity 성격을 동시에 가진 조선 업종 Value-up

2018년 11월 5일

조선 기자재 산업은 중공업이나 건설과 같은 수주 산업과 기본적으로는 유사하지만, 수주시마다 사양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Commodity 성격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주 산업대비 견적가 산출이 비교적 용이하며, 반복적인 품목을 구매하고 제작한다는 점에서는 관리가 용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수주시마다 더 Tight한 예산이 주어질 수 밖에 없는 원가 관리 구조나 조선업 시황에 100% 연동되는 산업 특성 때문에 투자 규모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회사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는 등 관리적인 측면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은 산업이기도 합니다.

 
 

조선 엔진 제조사인 고객사는 인수 전에 그룹사의 계열사였으나, 전략적 투자자를 포함한 사모펀드에 인수되어 Stand alone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고객사는 시장에서 Global Top Tier로 인식될 정도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고, 대기업 계열사였기 때문에 우수한 관리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설계 기술을 원천 기술사로부터 Licensing 해야 하는 사업 구조 때문에 실적 개선의 자유도가 높지 않은 사업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LOOXENT는 고객사의 기존 관리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견적~수주~구매~생산의 전 부문에서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를 찾고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대기업 계열사 탈피로 인한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 
 

고객사는 그룹사의 계열사였기 때문에 그룹의 정책을 따를 수 밖에 없었고, 그룹의 지원은 핵심 계열사가 아닌 점 그리고 그룹 전체의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면받아 왔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는 그룹사 정책 중에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는 것, 두 번째는 지원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방안들을 찾는 노력을 우선 진행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그룹사가 그러하듯이 대기업 계열사나 관계사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비효율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주로 Indirect 구매 비용, 그중에서 고객사는 IT 유지/관리 서비스와 보험 등이 해당하였습니다. IT 유지/관리는 인수 직후부터 그룹사로부터 분리를 검토하기 시작하였고, 보험은 보험 내역별로 그룹사 통합과 분리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부 보험의 분리 계약을 통해 비용의 약 20%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품 사업은 본품 대비 수익이 좋은 사업이었지만 그룹사 내부 사정상 지원이 불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체 재고 보유인데, 부품 사업은 납기 대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부품은 재고를 보유한 상태에서 고객 요구에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 재고 보유는 Cash 투입과 불용 Risk가 있다 보니 과거에는 그룹사 내부 지원이 되지 못하였고, 그 영향으로 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영업 전략 실행이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 Stock 보유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 매출 규모별로 적정 Stock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 어떤 품목들의 Stock을 확보해야 하는지 그리고 ▲ Stock 운영에 필요한 추가적인 Infra를 정리하였고, 경영진의 의사 결정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부품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조직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 변경 내용을 정리하여 관련 부서와 합의를 마쳤습니다.

 
 
수주와 투자 의사 결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준을 수립 
 

수주 산업 특성상 수주시마다 견적을 제출해야 하는데, 부서간 이해 관계가 상충하여 견적 신뢰도가 높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수주 산업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영업팀은 좀 더 낮은 가격으로 견적이 나오길 기대하는 반면, 수주가 기준으로 집행을 해야 하는 구매팀은 Buffer를 가지고 견적을 제공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조선 엔진의 Commodity성 특성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주 시 미래의 수익성을 예측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정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었을 때, 어느 정도 수익이 나올지를 ▲부품의 최신 구매 실적과 ▲최근 프로젝트의 견적 대비 실적 개선율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수주 전략 수립 특히, 저가 수주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선 경기가 살아나고 수주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산업의 특성상 정확한 Capa. 산출이 어렵고, 수주 제품의 Mix 변화 그리고 주 52시간 제도 등으로 현재 그리고 향후 투자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주 Mix 변화에 따른 Capa. 및 가동률을 분석할 수 있는 Model을 구현하였습니다. Model에는 Capa. 기준뿐만 아니라 수주 Mix, 제품별 표준 투입 공수, 작업 시간, 정년퇴직 계획 등을 연동시킴으로써 다양한 상황을 Simulation하고, Capa. 증대가 필요한지 검토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였습니다. 구현된 Model을 토대로 19~20년에 Capa. Issue가 될 수 있는 공정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수립하였습니다.

 
 

그 외 특정 공정의 Outsourcing 타당성 및 사내 외주비 절감 등의 과제도 함께 수행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관리 수준이 높고 상대적으로 사업 자유도가 낮았기 때문에 실행이 미흡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Value-up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소위 ‘일을 위한 일’을 만드는 것들을 최소화하고자 하였습니다. 고객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와 우수한 내부 역량 그리고 조선 시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